Vita et Doctrina

쇠렌 키에르케고르

쇠렌 키에르케고르 초상

쇠렌 키에르케고르

Søren Aabye Kierkegaard

1813 ~ 1855 · 근대(19세기) · 그리스도교 실존주의

불안과 절망을 끝까지 들여다본 단독자

키에르케고르는 코펜하겐의 부유한 양모 상인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우울하고 신앙심 깊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스물한 살이 될 무렵 어머니와 형제자매 다섯을 잃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던 그는 스물일곱에 열여덟 살 레기네 올센과 약혼했지만, 1년 만에 스스로 파혼했습니다. 그녀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우울과 사명 때문에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 이후 그는 폭발하듯 글을 쏟아 냈고, 여러 가명으로 쾌락적 삶, 윤리적 삶, 종교적 삶이라는 서로 다른 실존의 방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가 평생 싸운 상대는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헤겔식 체계, 그리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군중이었습니다. 진리는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삶을 걸고 붙드는 것이며, 삶은 뒤돌아볼 때만 이해되지만 앞을 향해 살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는 불안을 자유의 현기증으로, 절망을 자기 자신이 되기를 거부하는 병으로 분석했습니다. 생전에는 괴짜 취급을 받았으나 20세기에 들어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재발견되었습니다.

핵심 사상

  • 나에게 참된 진리Sandhed for mig / Subjektiviteten er Sandheden

    삶에서 중요한 진리는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내가 삶을 걸고 붙드는 진리다.

  • 자유의 현기증으로서의 불안Angest

    불안은 당신이 무엇이든 될 수 있기에 느끼는 현기증, 곧 자유의 증거다.

  • 절망: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는 병Fortvivlelse

    절망은 우울한 기분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거나 자기 아닌 다른 것이 되려는 상태다.

  • 이것이냐 저것이냐: 결단Enten – Eller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선택하는 순간 비로소 자기가 된다.

  • 실존의 세 단계Stadier

    인간은 쾌락을 쫓는 심미적 단계, 의무를 떠맡는 윤리적 단계, 신 앞에 홀로 서는 종교적 단계를 산다.

  • 단독자와 도약den Enkelte / Springet

    군중 속에 숨지 말고,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책임지는 도약을 하라.

전해지는 이야기

그는 여러 가명(빅토르 에레미타, 요하네스 데 실렌티오, 비길리우스 하우프니엔시스, 요하네스 클리마쿠스, 안티클리마쿠스 등)으로 책을 냈고, 때로는 가명 저자들끼리 서로 논평하게 했습니다. 독자가 저자의 권위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게 하려는 '간접 전달'의 전략이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음울하고 절망적인 철학자다.

그는 절망을 분석했지만 그 목적은 절망에서 벗어나는 길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또 유머와 아이러니가 넘치는 작가였다.

읽어 볼 책

  • 『이것이냐 저것이냐』빅토르 에레미타가 엮은 두 사람의 원고라는 형식의 첫 대작. 1부는 쾌락과 흥미를 쫓는 심미적 인물 A의 글(「유혹자의 일기」 포함), 2부는 결혼과 선택의 윤리를 말하는 빌헬름 판사의 편지다.
  • 『두려움과 떨림』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 이야기를 통해 윤리를 넘어서는 신앙의 역설을 탐구한 책. 가명 요하네스 데 실렌티오 저.
  • 『불안의 개념』불안을 대상 없는 두려움이자 자유의 현기증으로 분석한 심리학적 저작. 가명 비길리우스 하우프니엔시스 저.
  • 『죽음에 이르는 병』입문 추천절망을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는 병으로 분석하고 그 치유를 신앙에서 찾는 책. '자기는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관계'라는 정의로 시작한다. 가명 안티클리마쿠스 저.
  • 『사랑의 역사』본명으로 낸 책. 감정으로서의 사랑과 의무로서의 이웃 사랑을 구분하며, 사랑이 무엇을 '하는가'를 성찰한 기독교적 사랑론.

삶의 궤적

  1. 1813코펜하겐에서 양모 상인 미카엘 페데르센 키에르케고르의 일곱째 막내로 태어남
  2. 1830코펜하겐 대학 신학부 입학
  3. 1834어머니 사망. 이 무렵까지 형제자매 다섯이 세상을 떠남
  4. 1835여름 길레라이 해변에서 '나에게 참된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일기를 씀
  5. 1838아버지 사망. 아버지와 화해한 직후였으며 이후 학업에 다시 몰두함
  6. 1840신학 학위 시험 통과. 9월 레기네 올센과 약혼
  7. 184110월 스스로 파혼. 학위 논문 『아이러니의 개념에 관하여』 통과 후 베를린으로 가 셸링의 강의를 들음
  8. 1843『이것이냐 저것이냐』, 『두려움과 떨림』, 『반복』을 가명으로 출간
  9. 1844『불안의 개념』, 『철학적 조각들』 출간
  10. 1846『철학적 조각들에 대한 비학문적 후서』 출간. 풍자 신문 『코르사르』의 조롱으로 거리의 웃음거리가 됨
  11. 1847『사랑의 역사』 출간. 레기네가 다른 남자와 결혼
  12. 1849안티클리마쿠스라는 가명으로 『죽음에 이르는 병』 출간
  13. 1855팸플릿 『순간』으로 덴마크 국교회를 공격하던 중 거리에서 쓰러져 11월 병원에서 사망

그는 군중에 숨지 말고 단독자로 서라고 가르쳤고, 스스로 그렇게 살았습니다. 교수직이나 목사직 같은 안정된 자리를 끝내 택하지 않았고, 아버지의 유산을 거의 다 써 가며 책을 자비로 출판했습니다. 조롱을 받으면서도 코펜하겐 거리를 산책하며 온갖 계층의 사람과 대화했습니다. 말년에는 국교회의 안일한 신앙을 공격하다 모든 사람에게 등을 돌림당했지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일관된 성인은 아니었습니다. 레기네에 대한 미련을 평생 놓지 못했고, 스스로를 '시인'이지 '진리의 증인'은 아니라고 고백했습니다.

학파 · 그리스도교 실존주의

남이 대신 정해 줄 수 없는 결단 앞에서 불안을 피하지 말고, 온 존재를 걸고 나 자신이 되기를 선택한다.

이런 물음에 특히 잘 답합니다

사랑·연애자아·정체성의미·행복선택·시간

해 볼 수 있는 수련

  • 결정 기한 정하기 — 확신이 올 때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을 때오래 미뤄 온 결정 하나를 적고, 결정할 날짜를 달력에 표시한다. 그날까지 모을 정보를 세 가지로 제한하고, 날짜가 되면 고른 뒤 '이 선택을 내 것으로 떠맡는다'고 적는다.
  • 불안에게 묻기 — 이유 없는 불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올 때막연한 불안이 올 때 '나는 지금 어떤 가능성 앞에 서 있기에 아찔한가'를 적는다. 불안을 없애려 하지 않고, 그것이 가리키는 선택지를 찾는다. 불안이 일상을 무너뜨릴 정도라면 전문가와 상의한다.
  • 군중 없는 일기 — 남의 기대 속에서 나를 잃은 것 같을 때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을 일기에 '남의 기대가 전혀 없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를 쓴다. 부모, 친구, SNS의 목소리를 적어 옆으로 치워 두고 내 목소리만 남긴다.
  • 코펜하겐 산책 — 생각이 꼬리를 물고 제자리를 맴돌 때고민이 머릿속을 맴돌 때 휴대폰 없이 30분 동네를 걷는다. 키에르케고르는 걷기 속에서 가장 좋은 생각을 얻었고, 걸어서 떨쳐 내지 못할 무거운 생각은 없다고 편지에 썼다.

남긴 말

  • “중요한 것은 나에게 참된 진리를 찾는 것, 내가 그것을 위해 살고 죽을 수 있는 이념을 찾는 것이다.”

    『일기』 1835년 8월 1일, 길레라이

  • “철학이 말하듯 삶은 뒤돌아보며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옳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른 명제, 곧 삶은 앞을 향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는다.”

    『일기』 1843년 일기 JJ:167

  • “자기란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관계다.”

    『죽음에 이르는 병』 1부 A. A

  • “자기 자신과 관계하며 자기 자신이기를 원할 때, 자기는 자기를 세운 힘 안에 투명하게 뿌리내린다.”

    『죽음에 이르는 병』 1부 A. A (절망이 뿌리 뽑힌 상태의 정식)

쇠렌 키에르케고르에게 편지 쓰기
쇠렌 키에르케고르 — 현자의 답장